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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입시전략이 쏟아지지만, 학생부 종합 전형의 근간을 관통하는 원칙은 단단하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활동의 내용은 깊어져야 하지만 대학이 학생을 바라보는 평가 프레임은 전 학년 공통이기 때문이다. 고1부터 고3까지 모든 학생이 3월부터 가슴에 새겨야 할 학생부 종합의 본질을 정리한다.
학생부 종합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화려한 교내활동이나 특별한 이벤트가 당락을 결정한다는 착각이다. 하지만 대학은 학생이 일주일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수업 시간에 생기는 일을 중점적으로 보게 된다. 학생부 종합의 시작은 수업 중 생기는 “왜”라는 의문이다. 교과서의 개념을 배우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이를 자신의 관심 분야나 사회적 이슈와 연결해서 선생님께 질문하고 탐구하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 이에 따른 후속 활동으로 이어지면 자연스레 학생부에서는 학생이 가진 관심과 활동을 기반으로 서사가 완성될 수 있다. 또한 수행평가 역시 단순히 점수를 따기 위한 과제로 볼 것이 아니다. 이를 활용해 자신의 관심사나 지적 호기심을 증명할 심화 보고서의 기회로 삼는 태도가 필요하다.
대학이 학생에게 요구하는 것은 한 분야만 잘하는 외골수가 아니라 다양한 지식을 엮어 문제를 해결하는 융합형 사고방식이다. 이 사고방식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교과 간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 시간에 배운 통계 원리를 바탕으로 사회 시간의 인구 문제 분석에 적용하거나, 국어 시간에 배운 고전 문학의 인간상을 심리학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식이다. 이러한 교과 간의 연결은 학생부의 수준을 높이는 전 학년의 공통 필살기이다. 독서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독서 목록은 대입에 미반영되지만, 독서를 통해 궁금증을 해결하고 그 과정을 세특에 녹여내는 방식은 지적 깊이를 증명하는 강력한 수단 중 하나이다.
결국 학종은 이 학생이 어떤 사람인가를 보는 전형이다. 3년 내내 학생부에서 일관되게 나타나야 하는 것은 바로 학생의 주체적인 태도이다. 학교에서 지정해준 판 위에서만 움직일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설계하며 이끄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적극적인 참여뿐 아니라 그 이후의 개인적인 후속활동으로 적극성을 증명해야 한다.
리더십을 증명하기 위해 반장이라는 직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실제로 구체적인 에피소드나 활동이 없으면 효용성이 없는 직책이다. 차라리 모둠활동에서의 협업, 갈등 상황에서의 중재, 나눔의 실천 등 구체적 에피소드가 나타나는 활동으로 증명하는 것이 훨씬 리더십을 증명하기에 유용하다.
학생부 종합의 문법은 변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스스로 질문하고 깊게 파고들며 타인과 협력하는 학생이 대학이 찾는 학생이다. 또 학생부 종합은 3년간 쌓아 올리는 적금과 같다. 고1, 고3을 막론하고 학구적인 태도와 기록하는 습관이 무너지면 되돌이키기 어렵다. 결국 학생부 종합을 노린다면 3년간 꾸준히 위의 활동을 이어가는 습관을 유지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다가오는 고교학점제 체제 속에서는 무엇보다도 학생부 종합의 위치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더욱이 학생부 종합을 위해 수업 시간에 집중하고 사고하는 방식을 길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