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지역의사제 골자의 2027의대정원 확정이 임박하면서 2027대입은 물론 향후 대입 지형까지 대변동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2024학년 돌출해 4년째 이어지는 첨단학과 증원과 함께, 개편 전 마지막 수능을 노린 N수생의 대거 유입이라는 변수까지 맞물리며 2027대입 역시 역대급 깜깜이 입시가 반복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대정원은 의대 입시 뿐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대입 지형을 흔든다는 점에서 혼란이 가속화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7학년도 이후 의사인력 양성규모(안)'에 따르면, 2027학년 이후 의사인력 양성규모 중 2026학년 모집인원(3058명)을 초과하는 부분은 전부 지역으사제를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당장 2027학년부터 지역의사제 도입이 가시화했다. 이미 2027전형계획이 발표됐음에도 '지역의사선발전형(관련기사:‘3년째 대혼돈’ 2027 의대정원 향배)'이라는 새 전형의 등장과 아직도 틀이 잡히지 않은 의대정원까지. 수요자는 물론 대학까지도 대비가 아예 불가능 한 상황이다.
수험생들만 역대급 깜깜이 입시 상황에 놓였다. 2024학년부터는 정부의 첨단학과 증원에 따라 의대 다음가는 선호를 지닌 첨단학과 모집인원이 대폭 늘어나더니, 2025학년엔 무전공 확대와 의대증원이 겹쳤고, 2026학년엔 의대증원 원복, 2027학년엔 심지어 새 전형의 등장까지. 4년예고제를 무시한 정부발 혼란으로 깜깜이 입시가 4년째 이어지는 상황이다.

<의대정원 논의 막바지 '2027대입 혼란 예상'>
보건복지부가 설 연휴 이전에 2027의대정원 규모를 확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의대정원 논의 역시 막바지 단계일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의사제를 골자로 전형구조와 입결의 대변동은 물론, 지역인재전형과 지역의사선발전형을 노린 지역 이동까지. 대입을 넘어 전방위적인 대변동이 예고됐다. 특히 2027대입은 대입 개편 전 마지막 수능이라는 점에서 N수생의 대규모 유입도 예고된 상황. 2024학년부터 4년 연속 깜깜이 입시 상황에 놓였다.
의대 증원과 맞물린 지역의사제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2027대입과 이후 의대 입시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지역의사제는 의료 정책의 일환으로 출발했지만, 입시 현장에서는 정원 확대는 물론, 전형 다변화로 이어지는 핵심 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제는 아직까지도 정책이 결정되지 않아 수요자는 물론, 대학까지도 혼란스러워하는 상황이다.
수요자들의 관심은 역시 입결이다. 지역 제한과 의무복무 조건이라는 특수성이 합격선과 경쟁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합격선 하락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있는 반면, 정책 이슈화로 인해 오히려 관심과 경쟁이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도 공존한다. 다만 이 역시 핵심은 신설 지역의사선발전형과 지역인재전형, 그리고 일반전형의 모집인원이다. 특히 지역의사제가 ‘지방 유학’ 등 지역 간 이동을 촉발할 수 있는 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험생과 대학 모두 정책의 큰 방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 제도 설계가 나오기 전까지는 신중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의사제의 모집 인원과 배분 방식, 기존 정원과의 연계 구조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질적인 전략 수립은 유보된 상태다. 다만 정책이 구체화될 경우, 의대 자원은 물론 입시 전반에 연쇄적 파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크지 않다.
<수험생 ‘지역의사제 환영’.. 진학 의사 60.3%, 지역 정착 의사 50.8%>
지역의사제 도입을 둘러싼 수험생들의 시선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중/고 수험생과 학부모 9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역의사제가 입시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은 53.8%로 과반을 넘겼다. 보통이 20.6%이며 부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은 25.5%에 그쳤다. 특히 수험생 입장에서는 지역의사제가 정원 확대와 경쟁 완화로 연결되는 입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역의사제 시행 시 수험생의 관심도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의사제로 의대에 진학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60.3%에 달했다. ‘매우 그렇다’가 30.1%, ‘그렇다’가 30.2%로, 진학 의사가 없다는 응답(24.3%)을 크게 앞질렀다. 진학 의사가 있는 이유로는 ‘의사가 되고 싶어서’(39.4%)와 함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 같아서’(36.6%)가 비슷한 비중을 차지해, 입시 전략 차원의 접근도 적지 않았다.
정부의 장기적인 계획인 지역 의사 양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지역의사제 시행에도 향후에는 결국 서울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설문에서는 장기적으로 해당 지역에 취업/정착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이 50.8%로 집계됐기 때문. 이는 ‘없다’(29.5%)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인서울 쏠림 해소 가능성도 엿보인다. 지역의사제 도입 이후 지역으로 이동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69.8%에 달했다. 다만 진학 의사가 없는 이유로는 ‘지역에 장기간 거주하고 싶지 않아서’(40.6%), ‘지역의사라는 낙인이 찍힐 것 같아서’(32.9%)가 주를 이뤄, 제도에 대한 심리적 부담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인재전형과 더불어 지역의사제를 노린 ‘전략적 이주’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미 교육 현장에서는 경기도 남양주권으로 이사를 고민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 입장에서 지역의사제는 결국 정원확대로 연결된다. 입시적으로 긍정적이고, 설문에서도 지방의대 진학 의사가 상당하다”며 “지역의사제가 정책적으로 확정되면, 지원자격이 부여되는 지역으로의 이동도 나타날 것이며, 특히 경인권내에서는 해당되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으로 나뉘어져, 지역의사제 지역가능지역으로의 이동 현상, 또는 서울권에서 경인권 등으로 연쇄적 이동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대학 ‘정보 부족 속 관망’.. “정책 나와봐야”>
대학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대학에 귓띔이라도 된 정보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에게 안내된 정보도 없고, 오히려 기사를 통해서 전형 관련 내용을 듣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얼마만큼의 인원이 배분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언가를 예측하고 대비하기도 어렵다”고 전했다. 특히 대학가 전반에 구체적인 제도 설계가 먼저 제시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 역시 “지역의사제랑 입학정원이 어떻게 연계되는 것인지 되레 거꾸로 물어보고 싶다. 일단 정책이 정확하게 나와봐야지, 나오지도 않은 것 가지고 대학이 대비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전했다.
입결과 관련해서는 합격선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역 제한과 의무복무 조건이 동시에 적용되는 만큼, 기존 일반전형 대비 지원층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상위권 수험생이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경우, 체감 합격선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상위권 자체가 대치동 등 교육특구 N수생 중심이라 지역의사제 최상위권 지원 풀도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쟁률까지 함께 낮아질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한 의대 운영 지방대 입학팀장은 “모집 인원이 늘어나면 그만큼 N수생 유입도 함께 늘고, 관심도 역시 높아진다”며 “지역으로 한정된다고 해서 반드시 경쟁률이 떨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정책 이슈화로 경쟁률이 선방하거나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의대증원과 지역의사제 관련 정책은 정부 차원에서 도입 기조와 큰 틀의 방향성은 제시된 상태지만, 실제 입시와 직결되는 세부 설계는 여전히 미정이다. 지역의사선발전형 모집인원과 증원인원 대학별 배분 방식 등은 구체화될 사안으로 남아 있다. 지역의사선발전형 모집 인원이 기존 정원 내에서도 가져가는 것인지, 또는 증원분에 대해서만 선발하면 되는 지 등 명확한 가이드가 나오지 않아 대학과 수험생 모두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책 추진 자체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입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제도 설계가 공개되는 시점 이후에야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