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2025학년 서울대 정시 최초합격자 중 서울 출신이 46.8%로 전년 44.7% 대비 확대됐다. 인원은 718명으로 전년 676명에서 증가폭이 크다. 사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정시 특성이 그대로 반영돼 교육특구의 합격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교육특구에서 양산되는 N수생의 비율은 절반을 훌쩍 넘긴 57.4%다. 전년 59.7%보다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합격자의 과반을 차지했다. N수생 중에서도 재수생은 감소했지만 삼수 이상이 증가했다. 삼수 이상인 N수생 합격자는 전체의 21%로 최근 12년간 최고치다.
고교유형별로 보면 영재학교 출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17년까지만 해도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영재학교 출신 정시 합격생이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더니 2025학년에는 48명으로 전체의 3.1%를 차지했다. 영재학교 출신이 정시에 대비하는 경우는 대부분 서울대 의대를 비롯한 의약계열 진학을 겨냥한 움직임이라는 것이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일반고(자공고 포함) 출신은 63.6%로 인원은 증가했지만 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자사고 출신의 비율도 18.3%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서울대보단 의대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외고와 국제고 출신의 경우 각 3.8% 1%로 소폭 상승했다.

<N수생 57.4% ‘축소’, 재학생 40.3% ‘확대’>
2025학년 서울대 정시 최초합격자 중 재수 이상의 N수생 합격 비중은 57.4%를 기록했다. 전체 1570명 중 901명이 N수생이다. 전년 59.7%보다는 다소 축소됐지만 그럼에도 N수생이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 N수생 강세가 여전했다. 재수생은 36.4%(330명)로 전년 40.4%(624명)보다 축소됐는데, 삼수 이상이 21%(330명)로 전년 19.3%(298명)보다 확대됐다.
재학생의 비중은 40.3%로 2025학년에도 절반 이하다. 다만 전년보다는 확대됐다. 전년의 경우 38.1%(589명)였는데 2025학년에는 인원이 44명 증가, 비율은 1.8%p 상승했다. 반대로 검정고시 출신은 증가했다. 2.3%(36명)로 전년 2.1%(32명)보다 확대됐다. 검정고시 역시 사교육의 영향력을 많이 받는다는 점에서 사실상 N수생과 같은 성격을 갖는다.
<일반고 63.6% ‘축소’.. 영재학교 3.1% ‘확대’>
고교유형별로 분석하면 일반고(자공고 포함)와 자사고 출신은 축소, 영재학교 외고 국제고 출신은 확대됐다. 일반고와 자사고의 경우 의대 열풍이 짙게 나타나는 곳으로 올해 의대가 증원되면서 ‘서울대보다 의대행’을 택한 인원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과고는 전년과 비중이 비슷하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은 일반고다. 전체 합격자 1570명의 63.6%인 999명이 일반고 출신이다. 전년 63.8%(986명)과 비교하면 인원은 13명 증가했고 비율은 0.2%p 하락했다. 자사고 출신은 18.3%(287명)다. 전년 19.6%(303명)에 비해 인원이 감소하고 비율도 하락했다. 자사고 출신은 2021학년 26.2% 이후 2022학년 25.4%, 2023학년 24.7%, 2024학년 19.6%, 2025학년 18.3%로 비율이 매년 가파르게 하락하는 추세다.
영재학교 출신의 경우 3.1%(48명)로 전 고교유형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크다. 인원은 2020학년 20명에서 2021학년 25명, 2022학년 27명, 2023학년 41명, 2024학년 36명으로 증가 추이를 보이다가 2025학년에는 5년새 두 배 이상 뛰었다. 교육과정상 수시 중심으로 진학하던 추세에서 벗어나 의대 진학 등을 목표로 정시로 빠지는 경우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고의 경우 2023학년 20명(1.4%), 2024학년 22명(1.4%), 2025학년 22명(1.4%)으로 최근에는 답보 상태다.
외고와 국제고 출신은 확대됐다. 다만 확대폭은 크지 않다. 외고는 전년 3.7%(57명)에서 3.8%(59명)로, 국제고는 전년 0.6%(9명)에서 1%(16명)로 확대됐다. 통합형 수능 시행 이후 정시에서 문과가 이과에 비해 확연히 불리해지면서 합격자가 크게 감소했다가, 학습효과가 생기면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예고/체고 출신은 5.9%(93명), 특성화고 출신은 0.6%(10명), 검정고시 출신은 2.3%(36명)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다. 예고/체고는 비율이 소폭 하락, 특성화고와 검정고시는 소폭 상승했다. 해외고 출신의 경우 2025학년 정시 최초합격자가 아예 없다.
<합격자 배출 476개교 ‘증가’>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의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25학년 서울대 정시 최초합격자 배출 고교는 전년보다 19개교 증가한 476개교다. 2022학년까지 300개교대였던 최초합격자 배출 고교는 2023학년 서울대가 정시에도 지균을 신설한 이후 400개교 이상으로 증가했다.
출신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비율은 상승했다. 2014학년 44.1%, 2015학년 41.1%, 2016학년 41%, 2017학년 38.3% 순으로 하락하다 2018학년 42%, 2019학년 42.2%, 2020학년 45.9%로 상승, 2021학년 45.5%, 2022학년 44.4%로 다시 하락했다. 이후 2023학년 48.5%, 2024학년 44.7%로 다시 하락하는 듯하더니 2025학년에는 46.8%로 다시 상승했다.
서울 다음으로 비율이 높은 시도 상승했다. 2014학년 36.9%, 2015학년 38.9%, 2016학년 37.4%, 2017학년 41%로 상승하다, 2018학년 40.1%, 2019학년 40.3%, 2020학년 38.7%, 2021학년 39.7%, 2022학년 39.2%, 2023학년 35.4%로 등락을 반복하더니 2025학년에는 37.8%로 상승했다. 수도권 외 지방 교육특구의 합격 비율이 상승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광역시는 하락했다. 2014학년 15.9%, 2015학년 16%, 2016학년 18.5%로 상승하다 2017학년 16.5%, 2018학년 12.4%, 2019학년 13.9%, 2020학년 12.7%, 2021학년 11.7% 순으로 전반적인 하락세, 2022학년 13.2%, 2023학년 13.5%, 2024학년까지는 14.5%로 다시 상승했다. 다만 2025학년에는 11.8%로 2021학년에 이어 두 번째로 비율이 낮다.
군도 하락했다. 2014학년 3.1%, 2015학년 3.9%, 2016학년 3%, 2017학년 4.2%, 2018학년 5.5%, 2019학년 3.6%, 2020학년 2.7%로 하락세였다가 2021학년 3.1%, 2022학년 3.2%로 상승, 2023학년엔 2.6%에서 2024학년 4.2%로 상승폭이 꽤 컸지만 2025학년 3.6%로 다시 하락했다.
<등록 12일까지>
최초합격자의 등록기간은 10일 오전9시부터 12일 오후4시까지다. 미등록인원이 발생할 경우 13일 17일 19일 총 세 차례에 걸쳐 충원합격자를 발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