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2024수시에서 수도권 대학 중 인문계 논술을 실시하는 곳은 어디일까. 경기와 인천 소재 대학 중 9개 대학이 1034명의 인문계열 신입생을 논술전형으로 모집한다. 지난해 953명에서 81명 늘어났다. 별도로 다룬 서울 소재 대학(‘인 서울’ 대학 인문 논술 어떻게 준비할까.. 8개교 690명 ‘확대’)은 제외한 수치다.
같은 인문계를 모집하더라도 대학마다 논술 유형에 차이가 있다. 대개 고교 국어과와 사회과 과정에서 출제하는 인문논술을 치르지만 일부 대학은 수리논술도 함께 출제하는 등이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가천대 가톨릭대 단국대 아주대 인하대는 고교 국어과와 사회과 과정에서 출제하는 언어/사회 통합논술 형태다. 수원대와 한신대는 국어와 수학 통합교과형 논술이다. 한국항공대는 학과에 따라 논술 유형이 달라진다. 자유전공학부의 경우 수리논술을, 경영학부는 사회과 논술을 실시한다. 한국공학대는 인문계 모집단위로 묶이는 경영학부에 대해서도 수리논술을 실시하는 특징이 있다.
인문계 논술 대비의 첫걸음은 대학마다 공개하고 있는 2023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한 기출문제 확인이다. 출제문항과 예시답안, 출제의도와 출제근거 등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합격생들은 3년간의 기출문제 풀이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인하대 가톨릭대 한신대 등은 2024논술가이드북도 함께 공개하고 있다. 수험생이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늘어난 셈이다. 가이드북에는 합격수기부터 대학이 전하는 논술 대비 팁을 담고 있어 반드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대학마다 진행하는 모의논술도 참여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미 일정이 끝난 경우가 많아 수험생은 대학에서 공개하는 기출문제 혹은 논술 풀이영상 공개 여부를 확인해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인천.. 인하대 유일 166명>
- 인하대 논술우수자 166명
인하대는 논술우수자전형으로 166명의 인문계열 신입생을 모집한다. 지난해보다 6명 증가한 규모다. 논술70%+교과30%로 선발하며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올해 주요 변화는 내신 3등급에서 6등급의 내신등급 환산점수 차이를 2점으로 축소해 논술 성적의 실질적 영향력을 확대한 점이다. 아울러 논술 유형을 일부 변경하고, 난이도를 적정 수준으로 조절해 쉬운 논술 기조를 올해도 유지할 계획이다. 논술고사는 전 계열이 120분간 진행하며, 교과서 중심의 문항을 출제한다. 인문계는 인문학과 사회과학으로 구성된 언어논술 유형이다. 출제범위는 △국어교과-국어 화법과작문 독서 언어와매체 문학 △사회교과(역사/도덕포함) 한국사-통합사회 한국지리 세계지리 세계사 동아시아사 경제 정치와법 사회/문화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한국사다.
인하대 인문계 논술고사에서는 제시된 논제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과 제시문을 활용해 논제를 심도 있게 분석하는 능력, 자료에 근거해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아울러 제시된 자료 해석과 데이터의 분석뿐 아니라 관련 현상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고교 교육과정에서 학습한 내용의 응용이 요구된다. 제시문은 주로 교과서에서 발췌하고 있으며, 고등학생의 수준에 맞는 주제를 선정해 출제된다. 수험생은 문제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점검해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키는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맞춤법, 원고지 사용법 오류 등 잦은 실수로 채점자가 글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올해 인하대 인문논술 유형에 변화가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논제 서술 방식이다. 지난해까지는 ‘제시문 (가)~(다)를 모두 활용하여 세 가지 논거를 들어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라’ '제시문 (가)~(다)를 모두 활용하여 자신의 주장에 대해 예상되는 세 가지 반론을 제시하라'의 조건을 내걸었으나 올해부터는 모두 삭제했다. 조건은 삭제했으나 요구하는 답안 형식이 변경된 것은 아니다. 두번째로 제시되는 도표 수가 줄어들고 난이도도 낮아졌다. 대신 자료들을 통해 논점과 문제를 파악하고 자신의 주장을 서술하는데 중점을 두도록 했다.
2024 논술 가이드북을 통해 최근 출제 경향을 파악해보면 인문논술고사는 특정 주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펼치는 유형이 출제된다. 지난해의 경우 차등적 징세를 통한 직접적 결혼/출산 지원 정책(찬성/반대)에 대해 출제됐다. 2022학년에는 능력주의(찬성/반대)에 관한 의견을 물었다. 2021학년 주제는 ‘기본소득 제도 도입(찬성/반대)’였다. 논술 작성 시 유의할 점도 확인할 수 있다. 논술은 문항에 제시된 조건을 고려해 작성하는 것이 기본이다. 채점기준과 예시답안을 분석해보면 제시된 조건 내에서 얼마나 논리적으로 서술했는지가 중요한 평가요소가 된다. 조건의 순서에 맞게 논리적으로 글쓰는 연습도 필요하다. 논리적으로 완결되지 않은 글은 피해야 한다. 부적절하게 단락을 구성하거나 부적절하게 분량을 배분하는 것도 좋지 않다. 내용 면에서는 글 전체를 체계적으로 구성하도록 하며 자료의 배열 순서가 아닌, 논제의 조건을 중심으로 서술해야 한다. 특히 답안을 작성할 때는 활용가능한 모든 제시문을 활용해야 한다. 제시문을 선택하려면 제시문의 핵심내용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단순히 제시문의 내용을 나열하거나 해설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제시문 내용과 자신의 선택 간 연계성을 강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분량도 준수하고 원고지 사용법도 문단 나눔 표시 정도는 익혀두는 것이 좋다.
2023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서는 기출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 지난해 제시문 3개와 1개 자료를 기반으로 2문항이 출제됐다. 문항1은 제시문의 핵심 요지를 파악하여 자신의 주장과 반론, 그리고 재반박에 활용함으로써 논리적 사고 능력과 서술 능력을 평가한다. 문항2는 제시문과 자료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리를 구성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경기.. 8개교 868명>
- 가천대 논술 328명
가천대는 논술80%+교과20%로 인문계열 328명을 모집한다. 지난해보다 10명 늘었다. 수능최저는 국수영탐 중 1개 3등급을 충족하면 된다. 지정 선택과목은 없으며 탐구는 1과목만 반영한다.
지난해 선행학습보고서를 살펴보면 모집단위에 따라 인문A와 B로 나눠 각 9문제를 출제했다. 인문A 문제1은 면접자의 질문의 의도를 파악해 효과적으로 답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문제2와 3은 제시문 내용을 명확히 이해하고 문항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분석적으로 판단해 정확히 기술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국제정치분야의 제재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문제4와5는 경제 분야 제재로 구성했다. 문제4는 글을 읽고 ‘상대설’과 ‘절대설’을 명확히 이해해 이를 적용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 문제5는 글의 ‘청구권’과 ‘손해배상’의 개념을 이해했는지 평가한다. 문제6은 문학작품의 내용과 형식의 유기적 연관성을 이해하고 작품 자체를 하나의 언어예술로 감상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이태준의 ‘달밤’이 지문으로 활용됐다. 문제7은 시와 수필을 제재로 문항을 구성, 작품이 갖고 있는 상호텍스트성을 파악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 문제8은 이준관 ‘구부러진 길’과 나희덕 ‘존재의 테이블’이라는 시와 수필을 주고 서로 다른 문학의 갈래를 엮어 읽고 푸는 빈칸 채우기 문제였다. 문제9는 음운 변동을 음운 체계와 관련지어 이해하고 있는지 평가했다.
인문B 문제1은 일상의 체험을 기록하는 습관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글을 쓸 수 있는지 평가했다. 문제2, 3은 들뢰즈의 철학을 바탕으로 제시문을 주고 인문/예술분야 글을 이해해 정리하는 능력을 평가했다. 문제4는 제시문의 핵심개념인 플루서의 ‘코무니콜로기’를 독해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 과학기술과 사회과학적 문제가 결합된 제재로 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 문제5는 ‘디지털 가상’이라는 개념을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항이었다. 문제6,7은 월명사의 ‘제망매가’와 정지용의 ‘유리창1’을 묶어 묻는 문제다. 6번은 두 작품이 소재로 삼은 혈육의 죽음을 각각 어떻게 형상화하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 7번은 유리창1에 대한 역사전기적 관점을 활용해 작품에 대한 심층적 이해가 가능한지 살펴봤다. 문제8은 최인호의 ‘타인의 방’을 읽고 서술상 특성과 작품 내용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 묻는다. 문제9는 움운의 변동과 관련지어 출제, 자료의 내용을 파악하면서 동시에 언어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는지 평가하고자 했다.
- 수원대 교과논술 145명 ‘보고서 기출문항카드 미공개’
수원대는 교과논술전형으로 인문계 신입생 145명을 모집한다. 인문계 논술은 국어10문항 수학5문항이 출제된다. 각 문항당 10점 배점으로 150점에 기본점수 450점이 주어진다. 고사시간은 80분이다. 논술 유형은 ‘약술형 논술’ ‘쉬운 논술’이라고 강조한다. 묻는 바에 대해서 주어진 요건에 맞게 두세 개의 핵심어로 이루어진 문장이나 수식으로 간략하게 서술하는 형태이며 학교 수업을 충실히 이수한 중위권 학생이라면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전후 맥락과 주장의 독창성보다는 핵심적인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국어는 독서와 문학에서 출제되며 수학은 수학ⅠⅡ에서 출제된다.
수원대는 2023선행보고서를 통해 별도의 문항카드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지난해 기출 확인을 위해서는 수원대가 별도로 공개한 자연계 논술 문항카드를 살펴야 한다. 국어 6문항, 수학 9문항이 공개된 ‘자연계 논술’ 형태지만 사실상 문항 수만 다를 뿐 문항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는 입학처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개된 문항정보를 살펴보면 국어1~2번은 하나의 제시문을 주고 두 문제가 주어졌다. 개념미술 정신 물질이 핵심개념이다. 두 문항 모두 빈칸넣기이며 글의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 능력을 평가한다. 3~4번 역시 제시문 하나를 주고 빈칸넣기 2문제를 출제했다. 글의 내용에 대한 전체의 흐름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문해력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문제이다. 5~6번은 ‘찬기파랑가’와 ‘제망매가’의 두 향가 작품을 주고 2문제가 출제됐다. 5번은 죽은 이를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두 향가 작품의 전체적 맥락과 세부적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제다. 6번은 고전 시가에서 자연물을 활용하여 시상을 전개하는 방법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문제이다.
수학논술 7번은 로그의 정의와 성질을 이용해 계산하는 문제이다. 8번은 삼각형에서 사인법칙과 코사인법칙을 활용하는 문항이었으며 9번은 등차수열과 등차중항을 이용하는 문항이다. 10번은 함수의 극한에 대한 성질을 이해하고, 함수의 극한값을 구할 수 있는지, 11번은 미분계수의 정의를 이용해 극한값을 구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 12번은 미분을 통해 접선의 방정식과 최댓값을 구하는 문항이다. 13번은 위치를 미분해서 속도를 구하고, 도함수의 부호가 바뀌는 순간이 운동 방향이 바뀌는 순간임을 알고, 속도를 미분해서 가속도를 구하면 됐다. 14번은 정적분과 미분의 관계로부터 도함수를 구하고, 도함수의 적분과 한 점에서의 조건을 이용해 다항함수를 구하면 됐다. 15번은 정적분을 이용해 곡선과 직선 사이의 넓이를 구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
- 단국대 논술우수자 134명
단국대는 올해 논술전형의 논술 비중이 확대됐다. 지난해 논술70%와 교과30%였지만 올해는 논술80%와 교과30%로 합산해 선발한다. 인문계 논술 모집인원은 2명 감소한 134명이다. 인문계 논술은 11월18일에 실시한다. 학과에 따라 오전10시와 오후3시30분으로 나눠 치르며 요강에서 모집단위별 시간대 확인이 가능하다. 인문계 논술은 인문/사회 통합교과형 3문제가 출제된다. 출제 범위는 고교 국어와 사회과 및 도덕과 교육과정 범위에서 출제한다. 고사 시간은 120분이다.
선행학습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문항을 살펴보면 지난해 역시 모집단위에 따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각 3문제가 출제됐다. 오전 문제 1-1은 제시문 [가]의 키워드를 찾고, 키워드를 중심으로 제시문을 요약해야 했다. 1-2는 1-1에서 찾은 키워드를 활용해 다른 제시문을 요약하고 설명하는 문제다. 제시문 [가]는 소설을 통한 공감이 좋은 영감을 주어 연주에 도움이 된다는 글이다. 제시문 [나]는 사실에 입각한 이순신의 ‘난중일기’ 문장의 강력함에 대한 글이다. 제시문 [다]는 인간에 대한 진심의 애정이 드러나야 감동이 생기고 힘 있는 사진이 된다는 글이다. 문제 2는 제시문 [가]의 공리주의 입장에서 다른 제시문을 비판하고, 제시문 [라]의 인물의 태도에서 다른 제시문의 관점을 찾아 논술해야 했다. [가]는 벤담의 공리주의 윤리에 대해 설명한다. [나]에서는 인간 중심주의적인 자연관을 설명한다. [다]에서는 레오폴드의 대지 윤리를 통해 생태 중심주의적인 자연관을 제시한다. [라]에서는 지주 강 노인이 자신이 농사짓는 땅에 대해 갖는 태도를 묘사한다. 문제 3은 제시문의 [가]의 관점에서 [나]를 연관지어 설명하는 문제다. 이어 [다]의 통계 자료를 활용해 [라]의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가]는 보호무영주의에 대해 설명한다. [나]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배터리 시장도 성장하는 것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다]에서는 해외 무역과 관련된 투자금/개발사업 등 다양한 통계자료를 보여줬으며 [라]에서는 무역, 경제, 외교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을 제시했다. 문제3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중국의 배터리 핵심 광물 생산 주도로 인해 미국이 새로운 법을 만들어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 [나]의 현상을 [가]의 보호무역주의 관점에서 연관 지어 설명하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했다. 또한 [다]의 각 상황과 [라]의 각 자료를 하나씩 상호 연관 지어 [다]의 각 상황에 대한 바람직한 대응 방안을 서술하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했다.
인문 오후 논술도 3문제가 출제됐다. 문제1-1은 제시문 [가]의 키워드를 찾고, 키워드를 중심으로 제시문을 요약해야 했다. 1-2는 1-1에서 찾은 키워드를 활용해 다른 제시문을 요약하고 설명하는 문제다. 제시문 [가]는 판사가 재판 당사자들의 말과 글에 더욱 공감하면 분쟁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수 있어 더 좋은 결론이 나온다는 글이다. [나]는 북으로 상징되는 성규 할아버지의 삶을 둘러싼 세대 간의 갈등을 보여 주는 글이다. 최일남의 ‘흐르는 북’에서 발췌했다. [다]는 인생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어린이와 어른의 관심의 차이를 보여 주는 글이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서 발췌됐다. 문제2는 소문항 없이 한 문제만 출제됐다. 제시문 [가]와 [나]를 활용해 [다]를 설명하고, [가]와 [나] 각각의 관점에서 [라]에 대해 평가하는 문제다. [가]는 이성과 자연 법칙을 강조한 스토아학파의 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나]는 실천과 유용성을 강조하는 듀이의 실용주의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다]는 유엔 평화유지활동을 기술한 신문 기사 내용이다. [라]는 박정희 정권이 민주주의 절차와 인권을 침해하고 정권을 획득/유지하는 과정과 국가 주도의 정책을 통하여 경제 발전과 풍요를 이루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서술하고 있다. 문제3은 제시문 [가]를 활용해 [나]와 [다]를 연관 지어 설명하고 [라]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아야 했다. [가]는 우리 사회에 당면한 사회 갈등에 관하여 설명하고, 이와 관련한 원인과 해결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나]는 시대의 변화, 과학기술의 발전, 정보 기술 발달에 따른 사회 변화와 세대 간 디지털 역량의 차이, 그리고 핵가족화와 1인 가구의 증가를 제시했다. [다]는 세대 간 정치 성향의 차이, 세대 간 결혼에 대한 견해 차이, 그리고 세대 간 소통의 부족을 제시한 것이다. [라]는 가정 내에서의 세대 갈등, 정치적인 측면에서의 세대 갈등,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세대 갈등, 직장 내에서의 세대 갈등 사례를 든 것이다.
- 한신대 논술 76명 ‘신설’
한신대는 논술전형을 신설해 논술60%+교과40%로 합산해 선발한다. 인문계열은 국어 9문항과 수학 6문항이 출제된다. 각 문항당 8점으로 120점에 기본점수 480점이 주어진다. 국어는 문학과 독서에서 출제되며 제시문의 핵심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하는지, 문항에서 요구한 조건을 충실히 서술하는지 평가한다. 수학논술은 문제에 필요한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서술하는지, 정확한 용어와 기호를 사용해 표현하는지 살펴본다.
한신대는 논술 가이드북을 통해 전형 유형과 방법, 논술 가이드와 모의문제를 공개하고 있다. 공개한 국어 모의문제 1번은 빈칸넣기 문항이다. 지문은 유상 증자와 무상 증자라는, 주식 시장에서는 많이 쓰이지만 보통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산, 자본금, 잉여금 등 주식회사의 회계 구조의 주요 개념들을 먼저 알고 있어야 했다. 문항2는 같은 제시문을 바탕으로 ‘글 전체의 내용 전개 구조로 미루어 볼 때 (가)에 들어갈 문장을 60자 내외로 쓰되, 문장 속에 ‘잉여금’, ‘재무 구조’, ‘투자 심리’의 세 어구가 들어가도록 하시오’가 출제됐다. 문항 3과 4도 같은 제시문을 기반으로 출제됐다. 등장 인물의 성격, 서정시의 화자, 작품의 사회/역사적 이해가 중요했다.
수학 모의문제의 경우 5번부터 8번까지 4문제가 제시됐다. 5번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가 역함수 관계임을 이해하면 풀 수 있는 문항이었으며 6번은 코사인법칙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하는 문항이다. 7번은 도함수를 활용해 함수의 그래프의 개형을 그리고 방정식에 활용하는 문항이다. 8번은 정적분의 뜻과 성질을 알고 이를 이용해 다항함수의 정적분을 구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 가톨릭대 논술 71명
가톨릭대는 71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논술70%+교과30%다. 논술고사가 수능 이전인 10월8일에 진행되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가톨릭대는 2023 합격자 사례 영상, 2024 대입전형 영상, 2024 논술 가이드북, 2024 모의논술, 2024 진로진학 가이드북 등 수험생이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몹시 많은 특징이다. ‘수요자 친화 대학’이라 불리는 면모를 다시한번 보여준다. 논술 가이드북에 실린 재학생 후기에 따르면 모의논술 또는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가톨릭대만의 논제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 논술 가이드북과 입학처 홈페이지 기출문제 자료실에서 다운로드한 3년간의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공부했다는 후기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언어논술의 유형은 요약형 적용(설명)형 비교분석형 자료해석형 문제해결형 복합형의 6개로 세분화된다. 요약형은 제시문의 내용을 정해진 글자 수대로 요약하기를 요구하는 유형이다. 적용(설명)형은 제시문 내용을 바탕으로 특정 용어나 개념을 설명해야 한다. 비교분석형은 복수의 제시문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낸 후 이를 특정 기준에 근거해 논리적으로 분석, 서술하기를 요구하는 유형이다. 자료해석형은 제시문에 근거해 주어진 자료를 분석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자료가 시사하는 바를 밝히거나 이를 사회적 현상과 연결시켜 서술하기를 요구하는 유형이다. 문제해결형은 제시문에 제기된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개선방안 및 대안 등 자신의 생각을 제시문의 내용을 논거로 활용해 서술하도록 한 문제다. 복합형은 제시문에 대한 분석적, 비판적 이해를 바탕으로 해 자신의 종합적 견해를 서술하기를 요구하는 유형으로, 요약형 적용(설명형) 비교분석형 자료해석형 문제해결형의 다섯 가지 유형에서 하나 이상이 복합된 유형이다. 수학논술은 제시문에 나타난 기본 개념에 대한 단순 적용이나 여러 제시문들에 나타난 수리적 개념을 논리적으로 연결해 추론하는 문항이 출제된다.
2023학년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지난해 인문계열은 3개 문항이 출제됐다. 1번 문항은 2개의 제시문을 읽고 비교/요약하는 문제다. 배점은 30점이며 국어, 사회문화에서 출제됐다. 제시문(가)는 중동 지역의 돼지고기 금기가 ‘유혹의 통제’ 때문에 형성됐다는 주장을, (나)는 ‘종교적 신념’에서 형성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2번 문항은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제시문의 관점으로 설명하는 것을 요구했다. 30점의 배점이다. 문제에서는 (가)에서 제시된 미국 사회의 정서적 양극화 현상을 파악한 뒤 (나)에서 주어진 단서를 이용해 정서적 양극화의 원인을 서술하고, (다)에서 제시한 단서를 통해 정서적 양극화의 대안을 서술할 것을 요구했다. 3번 문항은 역사서술과 역사소설의 공통점과 차이를 바탕으로 제시문을 비교/분석하는 문제다. 가장 높은 40점의 배점이다.
- 한국공학대 논술우수자 48명
한국공학대는 논술80%+교과20%로 48명의 인문계열 신입생을 모집한다. 인문계 모집단위인 경영학부 역시 수리논술이 출제되는 특징이다. 다만 반영교과에서 국어 수학 영어 뿐 아니라 사회 또는 과학 중 이수단위 수가 많은 교과를 반영하는 점에서 자연계 모집단위와 차이가 있다. 총 3문항이 출제되며 문항별 소문항 3개로 구성된다. 150점 만점에 기본점수 250점이 합쳐서 총점 400점이다. 시험은 80분간 진행된다.
지난해 선행학습보고서를 살펴보면 논술고사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각 3문항이 출제됐다. 오전 1번 문항은 삼각함수의 그래프를 이용해 삼각방정식과 삼각부등식을 풀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제다. 또한 주어진 구간에서의 삼각함수와 지수함수의 그래프의 증가와 감소를 이용해 합성함수의 최댓값과 최솟값을 구할 수 있는지도 물었다. 오전 2번 문항은 수열의 일반항을 구하고, 이를 이용해 수열의 합을 구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첫째항과 두 번째 항을 차례로 대입하면서 등차수열과 등비수열을 이해하고, 문제에서 주어진 항을 구해야 했다. 3번은 미분법과 적분법을 이용해 함수의 성질을 파악하고 이를 이용해 곡선의 넓이를 구하는 문제였다. 함수에서 미분과 적분을 이용하여 극솟값을 구하고, 증가함수가 되는 조건, 미분과 적분사이의 관계, 도형의 넓이를 구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오후 1번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삼차함수의 그래프를 활용하는 문제다. 로그함수의 그래프와 삼차함수의 그래프를 그릴 수 있고 그 성질을 활용해 주어진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값을 구할 수 있는지, 주어진 구간에서 최댓값과 최솟값을 구할 수 있는지, 도함수를 활용하여 X값의 범위에 따라 방정식의 실근의 개수를 구할 수 있는 지 평가한다. 2번 문항은 함수의 곱의 미분법을 알고 다항함수의 극댓값과 극솟값을 구하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지, 도함수를 활용해 부등식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닫힌구간에서 다항함수의 최솟값을 구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제다. 3번 문항은 코사인법칙을 이해하고 활용해서 삼각형의 내각의 크기의 삼각함수 값을 구할 수 있는지, ∑의 뜻을 알고, 이를 활용해 수열의 합을 구할 수 있는지, 닫힌 구간에서 두 곡선으로 둘러싸인 도형의 넓이를 구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 한국항공대 논술우수자 35명
항공대는 논술100%에 수능최저를 적용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인문계인 경영학부와 자유전공학부는 국수영 사탐/과탐/직탐 중 2개영역 등급합 6이내다. 모집단위에 따라 출제범위가 상이하다. 자유전공학부는 수리논술 2문항이 출제되며 경영학부는 언어논술 2문항이 출제된다. 수리논술은 수리적 분석력, 응용력과 창의력을 측정할 수 있는 제시문과 문항이 출제된다. 언어논술은 제시문을 요약하거나 비교대조 또는 논리력과 통합력을 측정하는 제시문과 문항 출제된다.
지난해 선행보고서를 살펴보면 자유전공에 해당하는 이학계열 논술, 경영학부에 해당하는 사회계열 논술문항을 살펴보면 된다. 이학계열 1번문항은 수학 수학ⅠⅡ에서 출제됐다. 제시문 4개와 소문항 4개가 출제됐다. 그래프의 개형을 통해 함수의 교점을 알아낼 수 있는지와 등차수열과 등비수열의 성질을 이용해 주어진 수열이 등차수열 또는 등비수열이 되는 조건을 구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제다. 더불어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함수를 구별할 때 집합의 개념을 적용할 수 있는지와 집합의 연산을 통해 조건에 맞는 함수들을 구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 이학2번은 통합사회와 생활과윤리에서 출제된 사회과 논술이다. 제시문 3개와 표 1개를 주고 ‘제시문 (나)의 자연에 대한 ‘관점과 가치’를 제시문 (가)의 생태 중심주의적 ‘관점과 가치’와 대조하고, <표>표에 제시된 우리나라 행복 지수의 순위를 향상하는 데 필요한 방법은 무엇인지 제시문 (다)의 입장에서 논술하시오’라는 문항을 출제했다. 자연 환경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의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는지 평가했다. 논증의 원리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논리를 전개하는 능력, 논거의 일관성과 타당성, 내용 조직의 체계성, 표현의 논리성과 명확성을 갖춘 글을 쓸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자 했다.
경영학부에 해당하는 사회계열 1번 논술은 국어과 국어 문학 화법과작문 독서, 사회과 통합사회와 사회문화에서 출제됐다. 제시문 4개와 문항 1개로 구성됐다. 각 제시문에 나타나는 문화 이해의 태도를 찾아 비교/대조하도록 한 문항이 출제됐다. 각 제시문을 분석해 한 편의 글로 완성하는 능력을 진단하고자 했다. 단 각 제시문에 나타나는 문화 이해의 태도 사례를 찾아 단순 나열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꼼꼼한 분석을 토대로 자신만의 논점을 구성해 비교/대조하는 글을 작성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사회계열 2번 문제는 이학계열 2번의 사회과 논술과 같다.
- 아주대 논술우수자 31명
아주대는 논술80%+교과20%로 합산해 수능최저 없이 31명의 인문계열 신입생을 모집한다. 논술은 언어/사회 통합논술이다. 요약형, 비교/대조형, 통합형 문제를 출제한다. 요약형의 경우 수험생 본인의 의견을 더하지 않고 제시문에서 소주제문들을 간추려 한 편의 글이 되도록 요약하는 능력을 측정한다. 비교/대조형은 제시문들의 주제나 논점을 중심으로 그 유사점/차이점을 한 편의 글이 되도록 기술하는 능력을 측정한다. 통합형 문제의 경우 3∼5개의 독립된 제시문들을 주고 그 지문들을 서로 연결하는 논리력과 통합적 사고력을 측정한다. 제시문들은 인문/사회분야를 비롯한 범교과 과정에서 골고루 취하며 영어 제시문은 출제하지 않는다.
지난해 선행보고서를 살펴보면 인문계열 논술은 경영/인문/사회과학대학에서 실시했다. 2문제가 출제됐으며 각 2개의 소문항으로 구성됐다. 문제1-1은 제시문(가)와 (나)의 ‘올바른 소비’에 관한 관점을 비교, 요약하는 문제다. 문제1-2는 옷을 지나치게 많이 소비하는 현대 사회의 현상이 초래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제시문을 활용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문제다. 제시문 (가)는 값싸고 볼품없는 비닐우산을 소재로 그것의 아름다운 효용성에 주목한다. 제시문 (나)는 버려진 나무토막에서 싹이 돋아나는 것을 보면서 물건을 함부로 버리는 소비 행태에 대한 반성을 촉구한다. 제시문 (다)는 대량 생산 대량 소비의 사업적 특성이 최근의 의류산업에 적용된 상황을 소개한다.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에게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통합적, 비판적 사고 능력을 확인하고 아울러 그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설계된 문제다.
문제 2-1은 게임이론과 관련해 제시한 상황에서 등장 인물이 배신과 협력 중 무엇을 선택하게 되는지 답하고, 제시문이 각각 다른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해야 했다. 2-2는 제시문의 상황에서 발생하는 결과를 예측하고, 해당 결과가 발생하는 이유를 게임이론의 협력과 배신에 대한 선호 차이로 설명하는 문제다. 죄수의 번민 게임과 사슴사냥 게임에서 발생하는 결과의 차이를 인식하고,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를 분석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 평가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두 게임이 적용되는 사례로 사교육을 예시로 제시해 실생활에서 발생하는 사례를 두 게임을 통해 이론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