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거점국립대 자퇴생 2016년 3,930명에서 지난해 6,366명 1.6배 증가
신입생 대비 자퇴생 비율 2016년 10.6%에서 지난해 17.8%로 급증

[한국대학신문 장혜승 기자]
수도권 대학 진학을 위해 지방거점국립대를 자퇴하는 학생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교육위 소속 이태규 의원(국민의힘)이 지방거점국립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른 지방대에 비해 정부의 지원이 많은 지방거점국립대에서도 수도권의 타 대학 진학 등을 위한 자퇴생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5조 8417억 원을 투자한 문재인 정부의 지방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육성 정책이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지방거점국립대의 자퇴생은 6,366명으로 2016년 3,930명에 비해 1.6배 증가했다. 매년 들어오는 신입생 대비 자퇴생 비율도 2016년 10.6%였으나 2021년 17.8%로 거의 20%에 육박하고 있다.
대학별로는 △전남대 2016년 505명(11.9%) → 2021년 759명(17.2%) △전북대 2016년 429명(10.5%) → 2021년 758명(17.9%) △제주대 2016년 290명(12.7%) → 2021년 363명(16.1%) △충남대 2016년 357명(8.5%) → 2021년 606명(14.6%) △충북대 2016년 322명(10.6%) → 2021년 505명(16.7%) △경북대 2016년 495명(9.5%) → 2021년 951명(18.9%) △경상대 2016년 413명(12.3%) → 2021년 664명(20.3%) △부산대 2016년 468명(9.8%) → 2021년 835명(17.7%) △강원대 2016년 651명(13.5%) →2021년 925명(19.4%)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방대학 육성을 위해 총 5조 8417억 원을 투입했으며, 2018년 대비 2022년 예산을 2.7배나 늘렸지만, 학생들은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학교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방거점대학들마저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면 지방에 있는 여타 국립대와 사립대들의 경쟁력 하락과 교육여건 하락 또한 명약관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저출생과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는 지방대의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규 이원은 “지방거점국립대 자퇴생 증가는 결국 거점대학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지고 수도권 집중과 지역사회 침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방국립대의 평판도와 취업 등 졸업 후 전망, 대학교육환경, 재정 등 종합적인 대책과 청사진 그리고 재정투자계획이 만들어지지 못한다면 지방대의 침체는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또한 “14년간 등록금 동결로 대학들은 발전하지 못했으며, 그 직격탄은 지방대학들에게 돌아갔다”며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법’이 통과되면 올해 기준 약 3조 6,000억 원의 고등교육을 위한 재원이 꾸준히 마련된다. 문재인 정부가 올해 지방대학 육성에 투자한 1조 5,800억 원의 2배가 넘는 금액”이라며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